2010년 4월 9일 금요일

앱 vs. 웹 (Apps vs. Web)

앱 vs. 웹 (Apps vs. Web)

아이폰 대 안드로이드라고 제목을 바꿔도 문제 없겠지?

아이폰은 앱 중심이다. 안드로이드는 휴대폰을 통해서 웹으로 접속하라고 한다. 솔직한 구글의 심정은 "다른 사이트 말고 구글로" 겠지. 마치 마소의 윈도우와 구글의 싸움 같아 보이기까지 한다. 그, 왜, 있잖아, 데스크톱 어플리케이션 대 웹 어플리케이션! 하던 거 말이야. 와, 벌써 그 대립도 유형이 지나버린거야? 어도비 에어 어뜩하니.

피씨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는 압도적인 승리자였다. 특히나 한국에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아. 피씨는 너무 이동성이 없어, 난 바쁜 사람이라구." 노트북이 반짝하려다가 넷북인가!! 했지만 그닥. 그러다가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었다. 스마트폰에서의 플랫폼은 누가 될 것인가. 여기저기 머리를 들이미는 자바? FX 밀더니 f(x)나 뜨고... 아, 재미없다. 어쨌든, 결국 답은 아이폰 오에스다. 현재까지는 그렇고 누가 반박하기는 힘들거다. 얼마전에 통계를 봤더니 십오만개의 앱에 있단다. 이 정도면 완전 대세 플렛폼이지.

옆에서 깝쭉거리는 녀석이 있다. 안드로이드다. 그닥 앱에 관심있어하는 것 같지는 않다. 안드로이드 마켓이라는 것을 제공하지만 그걸로 돈 벌 생각도 없다. 아시다시피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구글은 돈을 전혀 벌지 않는다. 개발자와 통신사가 먹지. 그럼 구글이 안드로이드 왜 만드는거야? 모바일에서도 구글로 접속하라고 만드는거다. 자기들이 돈을 벌고 있는 주 수단인 광고를 모바일 폰에도 달려고 하는 거다. 사람들은 앱을 만들거고 아무래도 공짜가 잘 팔릴거고 그럼 개발자는 공짜 킬러 앱 만들어서 퍼트리면서 구글의 애드센스 달거고. 개발자는 지가 돈 번다고 생각하지만 구글도 짭짤하게 버는거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튠즈를 너무 잘 설계해서 사람들이 앱에 돈 쓰는 것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아이폰 앱은 무료보다 유료가 더 많다. 이미 레드 오션이 되어버렸다고 평가받는 아이폰 앱 스토어에 어떻게든 주목을 받고 싶어서 무료 앱이 더 많아질 수도 있지만, 자주 사용되고 인기있는 앱들 중에서 비율을 따지고 보면 유료 앱이 더 많은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돈 주고 소프트웨어를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아, 잡스형, 정말 대단해. 진짜 존경해.

그러나 안드로이드가 꾸역꾸역 살아 남았다고 가정하자. 기능도 애플이 움직이는 거 잘 주시하면서 그럭저럭 맞춰서 따라갔다고 해보자. 구글 애드센스라는 '돈 벌 수 있는 채널'을 가진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은 굳이 유료로 앱을 만들지 않고 무료로 많이 만들 것이고 비슷한 앱들이 아이폰 앱 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데 안드로이드 쪽는 다 공짜면 사람들이 안드로이드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본다. 좀 억지인가? 아, 그런데 애플이 iAd를 내놓았네. 발 빠르다. 잡스형, 역시 형은...

안드로이드가 당장 아이폰을 이기진 못할거다. 잡스형이 정말로 건강이 안 좋아지지 않는 한은 그럴거라고 본다. 아이폰이 대단한 녀석이긴 하지만 잡스 버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미래를 생각할 때 '웹이 과연 죽을 것인가?'도 생각해봐야 된다. 내 생각엔 안 그렇다. 웹은 좀 오래 갈 것 같다. 웹으로 퀘이크 돌리는 구글의 눈물겨운 노력을 보라. 웹 대 앱. 유행 지나버린 데탑 어플 대 웹 어플의 2차전이다. 결론은? 둘 다 살거라고 본다. 자체 플랫폼에서 도는 것이 확실히 유리한 게임이 있으니까 앱도 죽지는 않을거다.

재밌는 2차전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아, 어도비야. 이제 뭐할거니? 이번에 아이폰 오에스 4 라이센스 보니까 아이폰 어플도 못 만들게 막혔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