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널) 자유롭게 하리라. ARBEIT는 아르바이트. 즉, 여기서 시켰던 노동을 이야기하는 것 같고, MACHT는 생긴 꼴이 MAKE같고, FREI는 FREE겠지.
사진에 있는 이것은 수용소 정문에 있는 글귀다. 수용소에서 자고 이 문을 통해 나가서 일만 죽어라고 했겠지. 저 말도 안 되는 글귀라니. 아니, 어찌보면 정말 정확한 글귀일 수도 있겠다. 일하다 영면을 얻은 사람이 수두룩할테니까.
박물관 구경은 이 문을 통과하면서 시작된다. 이 문을 기점으로 철조망으로 둘러쌓인 수용소 건물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 후세에 남은 사람들의 슬픔이 시작되는 문이고, 현재 독일인의 반성이 시작되는 문이다.
수용소를 구경하면서 확실히 느낀 것은, 우리도 이렇게 잘 보존한 뒤 일본인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는 점이다.
서대문 형무소 등이 사람들에게 그 시절의 잔혹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직 가보지 못해서 더 이상의 코멘트는 할 수가 없겠다. 형무소에도 조만간 들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