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8일 화요일

SLIME에서 REPL이 뜨지 않을 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cvs로 slime을 받아서 시작하면 REPL이 뜨지 않는다.
디폴트로 뜨지 않도록 바뀌었다고 하는데, 다음과 같이 하면 이전처럼 REPL을 띄울 수 있다.

.emacs에 있는
(slime-setup) 대신에,
(slime-setup '(slime-repl)) 로 수정하면 된다.

사족) Aquamacs 사용자는 ~/Library/Preferences/Aquamacs Emacs/Preferences.el 에서 수정하면 된다.

2009년 7월 27일 월요일

정보의 자살

보안(security)만큼 프라이버시(privacy)에 대한 논의도 많은 요즘.

프라이버시는 결국 데이터의 축적(archiving)이 그 이유라고 생각해.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데이터에 시한 폭탄을 달 수 있을까? 그래서 자살하는거야. 축적되지 않도록.
하지만 데이터라는 것은 코드에 의해서 다루어지는 성질의 것이니 스스로 자살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되지 않나.

예전, 자바 코어 책에서 이런 것을 봤었는데,
프로그램 = 알고리즘 + 데이터
오브젝트(객체) = 데이터 + 알고리즘
이라고 생각하라고 하더라고.
그 때 받아들이기로는 데이터에 더 무게를 준 것이구나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객체지향이라는 것이 데이터가 더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더라.

그렇다면 모든 데이터를 객체 안에 담고(encapsulation) 사용을 하되 자살 루틴이 포함되면 된다는 것인데,
사용할 때마다 특정 프로시져를 구동해야 하도록, 데이터를 얻고자하는 루틴, 즉, getter/setter에 필요한 루틴을 강제시키는 것이 일단 보기에 간단한 해결책일 수 있지.
문제는 코드를 강제한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니 말이야. 얼마든지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있겠지.

우선의 설계는,

1) 반드시 데이터를 사용할 때 initiation을 해야 한다.
2) 데이터를 사용할 때 get을 해야 얻을 수 있다. get할 때마다 시간이 점검되어 expire되면 자살하거나, 사용 회수를 점검하여 자살한다. (zero나 random string으로 자신을 채워 자살할 수 있겠지)

다음은 perl로 구현해본 코드.

privateData.pl



use strict;

package main;

my $data_instance = PrivateData->new("Top Secret");
print "First Try: ", $data_instance->get(), "\n";
print "Second Try: ", $data_instance->get(), "\n";
print "Third Try: ", $data_instance->get(), "\n";

0;

package PrivateData;

sub new {
my ($self, @args) = @_;
my $obj = {
_data => $args[0],
_used => 0,
_limit => 1,
};
bless $obj, $self;
return $obj;
}

sub get {
my ($self) = @_;
$self->_data_used();
$self->_suicide() if $self->_expired();
return $self->{_data};
}

sub _data_used {
my ($self) = @_;
$self->{_used}++;
}

sub _expired {
my ($self) = @_;
return ($self->{_used} > $self->{_limit}) ? 1 : 0;
}

sub _suicide {
my ($self) = @_;
$self->{_data} = "Trash";
}

1;

__END__

결과는 다음과 같다.

First Try: Top Secret
Second Try: Trash
Third Try: Trash

동일한 세 번의 코드이지만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객체의 힘이고, 객체지향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소리지만, 노출되면 곤란한 데이터(private data)를 다루기에 좋은 모델임은 틀림없다.

당연한 소리를 관점만 살짝 바꾸어 이야기하고 나니 뭔가 부끄럽네.

2009년 7월 15일 수요일

MS Office 2010 Web?

기사 출처: http://www.pcmag.com/article2/0,2817,2350110,00.asp

- 오피스 2010이 웹 버전이 나온다는 이야기.
- 개인에게는 공짜로 제공될 것이라 함.
- 구글 독스를 겨냥한 것.
- 내 예상으로는 구글 독스보다 기능이 훨씬 많을 것.
- 안정적이면서도 빠른 반응을 보일 수 있을 것인가?

- 그렇다고 오프라인 버전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은 아님.
- 오프라인 버전이 더 많은 기능과 좋은 성능을 보일 것은 당연.
- 오피스를 사용하기 위해 윈도우를 사용하는 일도 있는데 이젠 다른 OS에서 접근 가능한 걸까?
- 파이어폭스와 같이 IE가 아닌 브라우저에서 접근이 완벽히 가능하게 될까?
- 그렇게 된다면, 비 윈도우 사용자에게는 행복한 이야기가 될 것.
- 하지만 실버라이트라도 쓰는 날에는?
- 맥에서는 겨우 쓸 수 있겠네.
- 오픈 된다면 오픈 오피스가 타격을 입을 수도?
- 윈도우에서만(IE에서만) 가능하다면 오픈 오피스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 웹으로 흘러가는 흐름에 있어 엠에스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결정이었을까?
- 과연 옳은 결정일까?
- 일반 사용자들의 불법 복제는 막을 수 없다는 판단이었을까?
- 구글 독스나 오픈 오피스에 익숙한 사용자를 만들지 않기 위한 방편일 수도 있다.
- 개인 사용자들이 쓰게 만들고 널리 이용되면서 결국에는 기업에서 살 수 밖에 없도록.
- 윈도우와 다를 것 없는 전략이면서도 진부하지 않은 효율적인 전략.
- 기업에 제공하게 될 유료 웹 오피스도 저장 공간 제공 등의 서비스로 추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겠지.
- 그것 말고도 돈 받아낼 아이템을 많이 생각해두지 않았을까? 무엇일까?

2009년 7월 9일 목요일

Google Chrome OS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개인적 정리.

> 구글 크롬 운영체제에 대한 이야기를 7월 8일 처음 접함
> 보자마자 드는 생각: 크롬은 웹브라우저인데 왜 운영체제도 이름이 크롬인거야?
-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건 당연한 것.
- 구글은 웹이라는 곳에서 사는 녀석이니까
- 웹브라우저가 곧 그들에게는 운영체제 (다시 말해서 플랫폼)
여기서 가지게 되는 의문, "과연 웹이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인가?"
> "사람들은 컴퓨터로 무엇을 하나?"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
- 모든 것을 나열할 수 없으니, 내가 하는 것만 대충 나열.
  • 메일, 메신저, 뉴스
  • 게임
  • 문서작업(위드나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작성)
  • 음악 만들기
  • 뱅킹, 쇼핑
  • 프로그래밍
>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가 있겠다. 이미 웹으로 하고 있는 것, 아닌 것.
> 웹으로 지금 하고 있지 않은 것을 모두 웹에서 할 수 있게 되면 웹이 곧 플랫폼이 되겠지.
- 게임, 프로그래밍 등은 현재 웹에서 잘 하지 않는 것.
- 특히 게임은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웹에서 동작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 됨.
하고 싶은 말: 모든 것이 웹에서 동작할 수는 없을 것이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
> (운영체제) 크롬은 어떤 모양일까. 전체 화면에 (웹 브라우저) 크롬만 덩그러니 떠 있는 것?
- 개인 파일은 어떡하지?
  1. 내 하드 디스크가 있고 file:// 로 접근? 지금처럼 (텍스트) 목록으로 보여주지 않고 (그래피컬하게) 폴더를 보여주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다른 프로그램의 실행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 스타크래프트를 실행한다거나.
  2. 하드가 없는 디바이스? 구글이(또는 다른 스토리지 서비스가) 내게 개인 폴더를 제공. 아! 이것이야 말로 그리드 컴퓨팅?
> 1번이 가능성이 높을 것. 내 개인 데이터를 다른 사람이 관리하는 곳에 맡겨두는 것이 간단하지는 않을 것.
결국, 웹 브라우저가 무조건 떠 있지만 다른 네이티브 바이너리도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
> 이것은 현재의 OS와 차이가 없다라고 말할 수도 있음.
어쨌든, 웹 브라우저와 파일 탐색기가 결합된 형태 정도의 수준이 우선은 되지 않을까 개인적 전망.
> 내 경우, 컴퓨터를 켜고 파이어폭스를 켠 뒤, 컴퓨터를 끌 때까지 파이어폭스를 닫지 않음.
- 음악을 듣거나 latex로 문서를 만들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작업을 웹에서 하고 있음.
>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웹에서 아름답게 동작하는 날이 올 것이지만, 몇몇 무거운 프로그램들이 여전히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 게임을 비롯해서 그래픽, 음악 작업 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도구 등등.
> 웹이 플랫폼이 되려면 이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클라이언트에 설치되어 클라어언트의 자원을 사용할 수 밖에 없을 것.
- 다시 자바 애플릿 같은 메커니즘이 나올까?
- 보안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게 될까.
더 이상 상상은(헛소리는) 그만하고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우선은 지켜보자.

2009년 7월 8일 수요일

DDoS 관련 기사들을 보고.

- 오늘 DDoS 공격 관련 기사를 몇몇 봤음.
- 국내 정부 사이트와 몇몇 포탈, 미국의 몇몇 주요 기관을 공격하고 있는 듯. 총 26개 사이트?
- 이 사이트들 신나게 맞고 있는 것 같은데,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비난 기사을 보게 되어서... 불쌍한 마음이 들어 이 글을 쓰기 시작.
- DDoS가 원래 좀 막기 어렵다는 말을 하고 싶었음.
- 지금 공격 맞고 있는 사람들, 방어하느라 고생 많을 것. 안 그래도 힘든데 욕하지는 말자.
- DDoS가 아닌 단일 호스트에서의 DoS도 사실 막기 쉽지 않음. IP 차단하면 되지 않느냐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IP Spoofing도 가능하다는 것이 문제.
이건 라우터들이 다음 것만 체크해주면 될텐데. "나가는 패킷의 source IP address가 진짜 내가 데리고 있는 놈인가?". 근데, 안 해.
- Flooding-based DoS를 유발하는 패킷은 정상 접속 request와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또 어려움.
특히나 HTTP는 요청 메시지인 GET이 복잡하지 않아서 메시지를 까서 검사해도 비정상을 구분하기 쉽지 않을 것. (사실, 요 부분은 잘 모르고 떠드는, 추측. 열폭 자제 부탁.)
- DoS도 이러할진데 DDoS는?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이니까) 많이 이용하는 rate-limit(비정상적이게 많은 패킷이 오면 더 안 받는거나 차단하거나 하는 거)로도 감지가 안 되도록 할 수 있음. 여러 호스트가 살금살금 패킷 보내면 어떡할거야.
- 스타 중계를 항상 보면 나오는 말이 있음. "물량엔 장사가 없어요". 공3업 아칸도 저글링 개때를 막을 수는 없음.
- 기사보면, 백신 최신으로 업데이트하라고 하는데 그건 의미가 별로 없음.
백신 데이터베이스는 signature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signature는 이미 알려진 문제점을 분석해서 얻는 것이기 때문. 일부 휴리스틱(heuristic) 탐지를 하는 anti-virus 제품을 이야기한다면 미안. (근데 그거 잘 되는게 있어?)
- 윈도우 업데이트 잘 하라고 하는데 이건 반쪽 해결책.
  • '내 컴퓨터가 좀비(zombie)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라면 타당.
  • 하지만 이미 감염되고 나면, 업데이트 또한 패치일 뿐이기 때문에 백신 디비 업데이트와 같은 이야기.
- 사후 대응일지라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DDoS를 빨리 막아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한다면 그 말은 옳고도 옳은 말.
- 하지만 그냥 차단하는게 빠를까 사용자가 패치(또는 업데이트) 해주길 기다리는 게 빠를까.
-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업데이트 잘 안하고 백신 안 깐다고 보안 의식이 없다고 하는데, 내 생각은 그렇지 않음. 외국 애들은 항상 뭐든지 최신으로 유지할까? 별 차이 없을 것.
하나, 잘못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최신 보안 제품이 항상 가장 안전하다는 생각은 버려.
- 아, 그리고 우리나라만큼 최신 좋아하는 곳이 어디있음?
- 우리나라가 좀비 만들기 좋은 세상인 이유 BEST 3
  • 집집마다 컴퓨터가 있다는 것
  • 근데 그 컴퓨터들이 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냥 환경이 좋음. 인터넷 보급율 높다고 자랑할 땐 언제고. 반대급부니까 너무 뭐라고 그러지 말자.
- 좀비 만들기 좋은 세상, 이유 BEST 2.
Windows 운영체제의 과도한 점유율. 안그래도 컴퓨터가 많은데, exploit하나 잘 만들면 그 것들을 효율적으로 내가 조종할 수 있으니까.
- 좀비 만들기 좋은 세상, 이유 BEST 1.
우리나라 사용자들의 보안 의식에서 중요한 부분은 윈도우 업데이트 안 하고 백신 최신으로 유지 안하는 것이 아니라, (ActiveX를 중심으로) 웬만한 서비스들이 각종 경고 무시하고 무조건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교육시킨 것이 가장 문제.
설치 버튼을 무심코 누르는 순간 당신은 차가운 도시 좀비.
- 결론: DDoS는 막는게 쉽지 않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음.
DDoS는 내 지갑에 있는 돈을 슬쩍 해가는 소매치기(정밀한 칩입 기술)가 아니라 어려 명이 다굴해서 죽이는(혹은 죽을 정도로 때리고 죽인다고 협박하는) 것이라서 경계 태세를 취하고 미리 대처하고 이런 게 잘 안 통함.
- 정부부처 관계자나 포탈 보안팀이나 KISA에서 사용자 탓 좀 해도 너그럽게 이해해주길 바람.
- 별 것 아닌 공격에 쩔쩔맨다는 느낌이 드시는 분들은 대응책 관련해서 메일 부탁. (굽신굽신).
- 더 쎈 녀석을 상대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DRDoS" 구글에 찾아서 뭔지 한 번 보시고 역시 메일 부탁...
- 개인적으로 제시하는 해결 방안 1: 다양화.
어떤 ecosystem이든 다양한 종이 없으면 끝나듯, fault-tolerant system에서 여러 개의 redundancy(여러 종류의 S/W, H/W)로 극복하듯, 우리나라의 컴퓨터에 다양한 OS, 다양한 웹브라우저 정도는 깔려줘야 해.
- 웹브라우저까지 언급한 건 요즘 워낙 웹이 대세라서.
- 개인적으로 제시하는 해결 방안 2: 오픈소스.
오픈소스가 아니니 무슨 짓을 하는 지 알 수가 없고, 따라서 믿을 수가 없음. 티맥스님들 혹시 오픈소스로 풀 생각은 없음? (아, 수백억 투자했었지...)
- 구글 크롬 오에스는 오픈 소스! 꺄!
- 내 의견이 씨도 안 먹힐 거라는 것쯤은 스타크 부드러워 1.05시절부터 알고 있음.
- 개인적인 해결책에 이은 개인적인 부탁
MS 윈도 깔고 IE로 들어가야만 뱅킹하고 쇼핑하는 세상을 좀 없애주면 안 되겠니?

2009년 7월 7일 화요일

Tmax 발표를 보고.

전문 블로거도 아니고, 내가 쓰지 않아도 많은 블로거들이 리뷰를 올려주겠지만 나도 2시간 정도 이 발표를 보는데 사용했으니 소감이라도 남겨둔다.

- 오늘 티맥스 윈도9 (운영체제), 티맥스 오피스, 티맥스 스카우터(웹 브라우저)에 대한 발표회가 있었음
- 국산 운영체제와 웹 브라우저, 오피스를 만드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우선 큰 박수
- 오늘 발표를 요약하면 다음 2가지.
  1. 포토샵 스크린 샷이 돌아다니면서 말이 참 많은데, 우리 만들고 있는 거 뻥 아니야.
  2. 우리가 만들려는게 되게 어려운 거야~ 봐봐, 어렵지? 어렵지?
1번: 오늘 발표의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 날짜는 다가왔고 소문은 이상하고 돌고. 거짓이 아님을 말하고 싶었을 것.
2번: 목표가 거창하고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 백 퍼센트 공감. 어려운 작업이 반드시 필요한 어떤 것이 되지는 않음.
- 나는 이걸 왜 만드는지가 궁금함.
- 우선, 티맥스 윈도.
  • 윈도우와 리눅스 바이너리를 그대로 가져와서 쓸 수 있는 운영체제를 만들고 싶었던 듯.
  • 사실 대한민국에서 널리 사용될 토종 운영체제를 만들려면 윈도우와의 호환이 되어야 한다는 것 완전 동감. 오피스 관련 수석이 발표 때 말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마소의 오피스도 처음엔 기존에 잘나가던 오피스들과 완벽호환 되었음. 그런데 어떻게 독점을 했나? 더 좋은 기능으로 승부를 보면서, 플러스 독점적인 파일 포멧. 조엘 온 소프트웨어를 읽자.
  • 리눅스에서 동작하는 어플리케이션 중에 윈도우에서 작동하지 않아서 안타까운 것이 뭐가 있던가? 내가 아는 건 중에는 없다. ns-2(network simulator 2)를 잘 돌려주려나...?
  • 결론: 그냥 윈도우 호환만 완벽하게 하자. (데모 보니까 이것도 아직 멀었드만)
  • 본인의 추천: ReactOS의 부진한 성과에 화나서 우리가 그냥 만들어버렸어! 라고 하는 것이 훨씬 박수 많이 받을지도?
  • 스타 로딩하는데 엄청 오래 걸렸다. 내가 옛날 옛날, wine으로 스타 돌려보겠다고 설정잡고 돌렸을 때 돌아가던 스피드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심지어 데모를 보며 의심했다. 이거 와인 아님?
- 다음은 오피스.
  • 일단 시연을 보면서 개발자들이 굉장히 삽질을 했을 거라는 것은 느껴졌음. 수고. 이혼, 불가능하지 않아.
  • 하지만 역시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점, '왜 만들었지?'
  • 추측: 자신들은 ODF의 열렬한 지지자인데, OpenOffice가 MS Office 파일에 대한 호환성이 좋지 않아서 사용이 잘 안 되니 하나 만들어주겠다!
  • 본인의 가벼운 생각: 점유율을 늘리려면 독자적인 포멧을 가져. 근데, 이건 욕 먹어. 알집을 봐.
  • 본인의 추천: 엄청 싸게 팔아.
- 마지막으로 스카우터.
  • 프로토스 유저로써 작명이 불안하다. 안 쓰일까봐.
  • 레이아웃 흐트러지지 않고 잘 보이는 점은 좋았다. 근데 써볼 수 있게 공개해주면 안 돼? 어차피 윈도우에서 돌렸잖아?
  • 엑티브 엑스가 돌아간다는 점, 그래서 인터넷 뱅킹 로그인에 성공한 데모는 인상적이었지만, 데모 보여주기 전에 웹 표준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심지어 운영체제에 독립적이고 하는 이야기는 이해할 수가 없었음. 말 실수였겠지. 그럼 FreeBSD에서 설치되는 스카우터를 만들어 주시나요? 이제 나도 인터넷 뱅킹을 할 수있겠어! (스카우터도 결국 윈도우용과 티맥스 윈도용 두 가지 버전 밖에 없을 것 아닙니까?)
-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발표 전반적으로 느끼는 것은 지루했다는 것
잡스형이 떠올랐다. Intel Mac과 관련된 발표를 할 때 뜬금없이 MacOSX를 만지다가 현재 맥의 하드웨어 정보를 보여줬다. Intel이다. 응? 지금까지 MacOSX가 잘 돌고 있었는데? 와! 그렇구나. 이미 다 만들었구나!
- 오늘 시연도 이랬으면 어땠을까?
  • 브라우저를 열고 뱅킹을 한다. 지마켓에서 물건을 산다. 잘 된다. 어? 근데 이 운영체제가 윈도우랑 좀 다르네. 티맥스 윈도네. 브라우저 정보를 보여주는데 스카우터네.
  • 스타를 하다가 alt + tab을 누른다. 근데 윈도우가 아냐.
  • 오피스도 마찬가지. 프리젠테이션을 하다가 뜬금없이 메뉴에서 '이 프로그램에 대해' 정도를 선택해서 클릭한다. 근데 MS PowerPoint가 아니야.
- 오늘의 발표는 대중을 위한 쉬운 발표도 아니었고 전문가를 위한 기술 발표도 아니었음.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워드의 표 이야기하면서 GUID까지 언급하는 건 오버였다. 이건 앞에서 말한 이유, 아~ 만들다보니 어려웠어~ 하지만 우린 잘 했다구! 정도 밖에는 안 된다.
- 오늘은 실체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으로 만족
- 몇 가지 오류가 보이는 것은 오히려 다행이라는 느낌. 진짜 뭔가 만들고는 있다는 것이니까.
- 개인적으로는 이 프로젝트가 과연 사용자의 needs가 있는지가 가장 궁금.

2009년 7월 3일 금요일

Firefox 3.5, video tag & FreeBSD

요즘 다시 프비(FreeBSD)를 쓰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놀라고 있다. 의외로 윈도우(Windows)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데스크탑에 프비를 설치했고 노트북에 윈도우 비스타를 설치해두었다. 가급적 프비를 쓰면서 작업할 때는 비스타로 해야지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엠에스 오피스를 사용할 때와 한글(HWP) 파일을 사용할 때를 제외하고는 비스타를 쓸 일이 없다. (아... 스타도 하는구나)

프비를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작업을 웹에서 하기 때문인 것 같다. 파이어폭스(Firefox)가 프비 상에서 훌륭하게 동작해주기 때문에 지메일과 스프링노트 등을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 Pidgin 덕분에, 엠에스엔, 구글 토크, 네이트온의 사용이 오히려 더 편하다. 셋을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간단히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mplayer가 있기 때문에 음악 감상과 동영상을 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 (동영상 볼 일은 거의 없지만) latex (ko.tex)가 있기 때문에 발표자료 작성이나 문서 작성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gimp가 있어 그림 파일의 간단한 편집에도 불편함이 없고, 와콤 타블렛이 (윈도우 만큼은 아니지만) 잘 동작한다.

불편함이 하나도 없다! 라고 계속 말하고 있지만 사실 불편함은 있다. 당연하지 않은가. 대한민국에서 윈도우가 아닌 운영체제를 사용하게 되면 무조건 불편하다.

가장 큰 불편함은 역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웹 브라우저에 있다. 어도비(Adobe)가 프비용 플래시 플레이어(Flash player)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많은 동영상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유투브(youtube)를 비롯해서 이젠 거의 대부분의 동영상이 웹에서 플래시를 통해 재생되니까. 차라리 Windows Media Player를 embed하던 시절이 나았다. 그러면 파일 경로 찾아서 다운로드한 다음에 mplayer로 볼 수 있었으니까.

다행이 gnash라는 괜찮은 오픈소스 플래시 플레이어가 있어서 유투브 영상은 문제 없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비디오 서비스는 gnash가 제대로 재생해주지 못한다. 리눅스를 쓰면 모든 것이 해결되지만(어도비가 리눅스용 플래시 플레이어를 제공한다), 프비에 대한 애정이 더 강한 것을 어찌하랴.

본론으로 들어가자. 얼마전 파이어폭스 3.5가 출시되었다. 많은 개선점이 있지만 가장 내 눈을 끄는 것은 HTML5의 비디오 태그(video tag)였다. 샘플 동영상이 내 프비에서 훌륭하게 재생되는 것이 아닌가? 아니, 이럴수가!

무척이나 반가웠다. 조금 검색해보니 샘플 동영상은 Theora 코덱이 사용되고 있었고(.ogv 파일), 비디오 태그의 목적은 플러그인이 없이도 오디오와 비디오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했다. 와. 정말 이런 세상이 온다면 더 이상 전 세계의 프비 사용자들이 어도비에게 플래시 플레이어 좀 만들어 주세요! 라며 굽신굽신하지 않아도 되는데.

하지만 바로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Theora가 표준이 될 것인가? 마소의 wmv는? 애플의 mov는? 가만히 있을까? 사파리에서도, 크롬에서도, 오페라에서도, 익스에서도 다들 Theora를 구현해 넣을까?

검색해보니 아직 논란이 많은 것 같다. 우선 윤석찬 님께서 잘 정리해주신 글이 있다. 읽어보자.
또 하나 메일링에서 찾은 글이 있는데,
- 애플은 Theora를 퀵타임에 넣기를 거부
- 구글은 일단 H.264와 Theora를 크롬에 구현
- 오페라와 모질라는 H.264를 넣기를 거부
- 마소는 아무 반응이 없더라
정도의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웹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고 하는 소리지만 (우선 읽은 것만으로 판단하면) 비디오 태그의 표준 코덱으로 H.264와 Theora가 논의되고 있는 것 같다 (윤석찬님의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Theora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노키아가 딴지를 걸고 차라리 H.264를 쓰자고 했다고 한다). 어찌되었든 많은 기업들이 연관되어 있는 상황에서 (겉으로는) 라이센스 문제나 (속으로는) 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 모두들 입장이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워낙 큰 기업들이 붙어있는 일이니 만큼 Theora로 딱 정해지지는 않을 거라는 것이 우선 드는 생각이다. 그리고 혹시 Theora가 표준이 된다고 한들 과연 그것을 사용할 지도 의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상당히 궁금하다.

파이어폭스를 비롯한 오픈소스가 열심히 싸워준 덕분에 프비에서도 불편함 없이 많은 작업을 할 수 있고 이미 충분히 즐겁다. 나로써는 어떤 코덱이 승리하든 사실 별로 관심은 없고 (ogg 포멧이 널리 사용되기를 바라기는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내게 없으니까) 웹에서 비디오까지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ps. 물론 FreeBSD용 스타크래프트 2가 나온다면? 정말로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