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8일 목요일

나는 꼼수다 18회를 듣고

최근들어 어딘가 이동할 때 나는 꼼수다를 즐겁게 들어왔다. 차안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할 때도 덕분에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 그렇게 이동시에 잘 듣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너무 재밌어져 나오자마자 다른 일을 제쳐두고라도 듣게 되었다.

어제 18회를 다운 받아두고는, 이번에는 일에 방해주지 말고 아껴두고 틈틈히 듣자고 생각했지만 결국 밤에 자려고 누워서는 침대 머리쪽에 둔 스피커에 폰을 연결하고는 재생을 누르고 말았다. 이번 18회는 런타임이 2시간인데 그걸 잘 때 듣겠다고 생각한 건 좀 바보같은 짓이었다. 피곤했기 때문에 20~30분 정도만 듣다가 잠들게 되었는데 소리를 제법 크게 해두고 잠들어서 그런지 깨버렸다.

깼을 때는 박경철이 게스트로 나와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워낙 차분한 말투를 가진 사람이라 그런지 아니면 어제 특히나 진지해서 그런지 (아마도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남의 이야기를 했으니) 꼼수다의 푸하하 분위기가 아닌 진지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나쁘지 않았다.

하나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박경철이 안철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이다.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그러다 문득 대화가 끝나고 노무현의 목소리가 나왔다. '아, 기분 좋다.'라고 하는데 갑자기 뭔가 울컥했다. 노무현이 살아있을 때 장난스럽게 나는 노빠라고 하고 다녔는데 정말 노빠였나보다. 그리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 사람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 좀 슬펐다.

잠이 깨버려서 잠든 시점을 찾아서 듣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 들었다. 그러다보니 노무현의 목소리는 두 번 듣게 되었고.

진정성이 있고 사람을 향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국민들이 더 이상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