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일 토요일

Death Wall #photo


execution
Originally uploaded by Jonguk Kim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가면 꼭 보라고 했던 곳이 10번동이다.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다. 아우슈비츠의 건물들은 대부분 똑같이 생겼으며 아주 가지런하게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차례대로 번호가 붙어있다. 원래부터 붙어있었는지 아니면 박물관으로 만들면서 붙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진에 있는 벽은 10번동과 9번동 사이에 있는 곳으로 사람들을 처형하던 곳이라고 한다. 죽이는 방법은 총살. 벽돌로 쌓여진 벽 앞에 있는 저 네모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이 벽 앞에서 서서 저것을 바라보고 있으니 정신이 멍해졌다. 인간이 참 잔인하구나, 확 느껴지더라.

10번동 안에 있는 전시물에서 알게된 사실이 있는데, 총살을 할 때 옷을 모두 벗긴다는 것이었다. 여자건 남자건 상관없이 모두 그랬다고 하는데, 죄수복을 아끼기 위함이었을까? 죽은 사람들의 머리카락을 잘라다가 모직물을 만들던 사람들이니 그랬을 수도 있을거다. 사람에게 사람이 죽는 것도 슬픈데 마지막 그 순간에 그렇게까지 해야 했는가 싶다.